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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기준금리 인하, 대출금리는 언제 내려갈까?

by 현명한 로젠 2024. 10. 20.

최근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대출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차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바로 인하되지 않으면서 많은 분들이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 대출금리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코픽스 금리 상승, 대출금리 상승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대출금리가 바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코픽스 금리의 움직임 때문입니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됩니다.

2024년 9월 코픽스 금리는 3.40%로, 8월의 3.36%보다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2024년 10월 16일부터 소폭 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716.11%에서 4.756.15%로 상승했고, 우리은행도 5.316.51%에서 5.356.55%로 올랐습니다.

코픽스 금리 변동은 대출금리와 직접 연관이 있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르고, 코픽스가 내려야 대출금리도 내려갑니다. 하지만 이번 9월의 코픽스 집계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대출금리 인하가 체감되지 않고 있습니다.

 

2.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 인하가 늦어지는 이유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대출금리가 바로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시장금리의 선반영 효과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부터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금리 인하는 대출금리 하락으로 즉각 연결되지 않고, 조달금리가 하락해야 대출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달금리는 은행이 돈을 빌려오는 금리인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되면 장기적으로는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대출자들이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더욱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인해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조정해 대출금리를 오히려 올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는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3. 대출자들의 어려움과 전망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대출금리가 함께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했던 많은 대출자들은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계속 부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경우, 금리 인하가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되어도, 대출 금리가 체감될 정도로 인하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은 상황입니다. 2024년 10월 금통위 회의에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기준금리 3.25%를 3개월 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보다는 현 상태를 지켜보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4. 대출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

그렇다면 대출금리 인하를 언제 기대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조달금리가 장기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대출금리가 크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나 가계대출 안정성 등의 금융안정 요인이 계속 고려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출금리 인하는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대출자들은 당장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금리 변동 추이를 지켜보며 상황에 맞게 대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출금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맺음말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가 바로 인하되지 않아 많은 차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픽스 금리 상승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인해 대출금리 인하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며, 금리 변동에 따른 장기적인 대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