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전에 떨어졌던 코스닥…이번에는?

1. 미국 대선과 코스닥의 역사적 흐름

미국 대선이 코스닥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한 패턴을 보여왔습니다. 2000년대 이후 치러진 6번의 대선 동안, 코스닥은 대선 직전에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대선에서는 10월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코스닥이 0.75% 하락했습니다. 2016년 대선 때도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접전이 심화되면서 코스닥은 4.8%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하락세는 대선 직전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2. 대선 전 코스닥의 하락 요인

대선 전 코스닥이 하락하는 이유는 불확실성 회피 심리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정책 변화와 글로벌 시장 흐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위험 자산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이번 2024년 대선은 여느 때보다 접전이 예상되고 있어, 이러한 심리는 더욱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은 4.98%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대선 전 코스닥은 예측하기 어려운 정치적, 경제적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3. 대선 이후 코스닥의 반등 가능성

흥미로운 점은 대선 이후 코스닥이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2020년 대선 직후 코스닥은 1.04% 상승 마감했으며, 2012년 오바마 재선 당시에도 증시가 반등했습니다. 이는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고,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선 직전 하락세를 기회로 삼아 저점 매수를 고려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4. 이번 2024년 대선의 특징과 전망

2024년 미국 대선은 전례 없는 박빙 승부가 예상되며, 그로 인해 코스닥에도 상당한 변동성이 예상됩니다.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정책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코스닥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동시에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대선 전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5. 결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

미국 대선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역사적으로 대선 전 코스닥이 하락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대선 이후에는 반등을 보여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도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수적 투자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저점 매수의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