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시장이 다소 냉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시간 지역의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산업은 오히려 활발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 중심지였던 미시간은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한 그린 에너지 전환에 따른 새로운 고용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현지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정체에도 불구하고 ESS 배터리 분야에서 고용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본 글에서는 최신 미국 실업률 현황과 함께 미시간 지역 ESS 산업의 성장과 일자리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고용 시장의 냉각 신호: 2025년 3월 실업률 동향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최근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월 미국의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5만1천명 증가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16만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월의 12만5천명 증가(수정치)보다는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경제활동참가율이 62.4%로 1월의 62.6%에서 하락하며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면 실업률도 함께 내려가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에는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상승했습니다. 이는 노동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모두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미국 고용 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구직 단념자와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표인 실질실업률은 8%로 1월보다 0.5%포인트 오르며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습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2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하며 1월의 4.1%에서 오름폭이 소폭 둔화되었고, 시장 예상치(4.2%)도 밑돌았습니다. 전월 대비로도 임금 상승률은 0.3%로 1월의 0.4%에서 낮아졌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으로 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 정부 구조조정으로 많은 공무원이 해고되는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고용 시장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ESS 배터리 산업, 전기차 수요 정체 속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배터리 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으며, 그 중심에 ESS 시장이 있습니다. 미국 ESS 시장은 매분기 설치량이 경신되는 등 급성장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2028년까지 연 평균 10%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청정전력협회(ACP)와 컨설팅 기업 우드맥켄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 ESS 설치량은 발전 설비 용량 기준 3.8GW, 발전량 기준 9.931GWh가 설치돼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전력망(그리드)의 일환으로 ESS를 도입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적 생산을 보완하기 위한 인프라로서 ES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235GWh를 기록할 전망이며, 2035년에는 618G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러한 ESS 시장의 성장은 배터리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활용한 ESS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2030년 LFP 배터리 수요가 160GWh를 넘기고 미국 신규 전기차의 40%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한 대당 평균 85kWh의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이는 연간 전기차 192만대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전력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투자도 ESS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프라법(IIJA)을 통해 전력망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1950~60년대 구축된 노후 전력망으로 인한 정전과 전력 손실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미 지난해 미 행정부는 35억 달러 규모 전력 인프라 개선 투자를 발표했으며, 작년 10월에는 미 에너지부가 6개 주에 걸친 1600km 길이의 신규 송배전망 구축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미시간 지역,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
미시간 지역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인 중심지로서, 이제는 배터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와 고용 확대가 진행 중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억 달러(약 2조347억원)를 투자해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산 5GWh 규모인 생산능력을 25GWh로 5배 늘린다는 목표로, 확보한 170만 평방피트 규모 부지에 2층짜리 건물을 추가로 짓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물의 철골 구조물 설치가 마무리된 것을 기념하는 '토핑 아웃'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후 시설 내부 공사와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반입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증설 프로젝트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최대 1200명을 고용할 계획입니다. 일자리 창출의 대가로 미시간경제개발공사(MEDC)로부터 1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승인받았으며, 인재 채용·교육을 지원하는 채용 준비 지원 미시간 프로그램(Jobs Ready Michigan)의 명목으로 동일한 금액의 보조금도 추가로 획득했습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공장의 ESS 생산설비 투자를 위한 2조319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시간 홀랜드 공장 내 증설 부지를 ESS 라인으로 활용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삼성SDI도 미시간에서 배터리 팩 전환 투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전기 바이크 시장의 수요 부진에 대응해 ESS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미시간의 전기차 배터리 팩 생산 라인 전환 투자에 수백억원 수준의 시설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전기바이크 배터리 팩 라인을 걷어내고 ESS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투자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투자는 미시간 지역에서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산 라인 운영, 품질 관리,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것이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한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ESS 시장 공략 전략 및 투자 현황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에 대응하기 위해 ESS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각 기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미시간 공장 등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유휴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또한 내년 중 미국에서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LFP 셀을 적용한 주택용 ESS 제품을 출시하고 미국 법인 버테크를 통해 배터리 생산부터 시스템통합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버테크는 최근 여러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4.8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0월 미국 테라젠(8GWh), 12월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7.5GWh)로부터 ESS 수주를 따냈습니다. ESS용 배터리 컨테이너 가격이 kWh당 170~200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전체 수주 규모는 약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남경 공장에서 생산하던 리튬인산철(LFP) ESS 배터리를 내년부터는 미국 공장에서도 양산하기로 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유럽 폴란드 공장과 미국 미시간 공장 내 전기차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반면 ESS용으로 건설하던 애리조나 공장 투자는 속도를 조절해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미국 넥스트에라에너지에 1조원 상당의 ESS용 배터리 납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약 5GWh 내외 규모로, 올해 상반기 미국 ESS 신규 설치 규모가 4.2GWh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물량입니다.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삼성 배터리 박스(SBB)'로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 개발한 SBB 1.5 제품은 내부 공간 효율화로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 가량 높아진 5.26MWh에 달합니다.
또한 삼성SDI는 2026년 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NMX(니켈망간산화물)나 LMFP(리튬망간인산철)처럼 삼원계 배터리보다 저렴하지만 에너지밀도가 LFP보다 높은 보급형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SK온은 LFP 배터리를 활용한 ESS 제품 개발을 검토 중이며, 미국 지역과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ESS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차량 충전 사업용 및 선박용 ESS 시장 개척도 계획하고 있으며, 고에너지 밀도의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
ESS 관련 미시간 지역의 일자리 전망과 취업 준비 전략
미시간 지역 ESS 배터리 산업의 성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홀랜드 공장 증설로 인해 최대 1200명의 신규 고용이 예상되며, 삼성SDI의 배터리 팩 라인 전환도 추가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ESS 배터리 산업에서는 생산 기술자부터 연구개발 엔지니어, 품질 관리 전문가, 프로젝트 매니저까지 다양한 직무가 필요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ESS 관련 연구개발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있으며, 특히 테크니컬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시스템설계, 시스템 하드웨어 개발, 팩 제품설계, ESS전력시스템개발 등의 직무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미시간 지역 ESS 배터리 산업에서 경력을 쌓기 원하는 구직자들은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문 지식과 기술 습득: 배터리 화학, 전기 공학, 재생 에너지 시스템, 전력 전자공학 등 관련 분야의 전문 지식이 필요합니다. 대학 학위나 전문 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이론과 실무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경험 쌓기: 인턴십이나 관련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취업에 유리합니다. 학교나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배터리 관련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어학 능력 강화: 한국 기업이라 하더라도 미국 현지에서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영어 회화와 더불어 전문 용어에 대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 네트워킹: 미시간 지역의 배터리 산업 관련 행사나 컨퍼런스에 참여하여 업계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온라인 전문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를 통한 네트워킹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시간 지역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중심으로 ESS 배터리 관련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공식 채용 사이트나 채용 정보 플랫폼을 통해 구체적인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시간 지역의 대학이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제공하는 배터리 기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록 현재 미국의 전반적인 실업률은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ESS 배터리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미시간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취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정체 속에서도 ESS 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관련 분야의 취업 준비생들에게 희망적인 신호가 될 것입니다.
또한 2026년부터 미국이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수입 관세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어서 배터리 업계는 내년부터 북미 현지 생산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를 넘는 배터리 합작사를 '외국우려기업(FEOC)'으로 지정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도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게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미시간 지역의 ESS 배터리 산업은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냉각 조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유망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 ESS 배터리 산업의 희망적 전망
2025년 3월 현재 미국의 실업률 상승과 고용 시장 냉각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ESS 배터리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시간 지역은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 중심지에서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변모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와 같은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상당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ESS 배터리 산업은 미국의 전력망 인프라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의 간헐적 생산 특성을 보완하는 ESS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시장은 2035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시간 지역에서 ESS 배터리 관련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에게는 전문 지식과 기술 습득, 실무 경험 쌓기, 어학 능력 강화, 적극적인 네트워킹 등이 중요합니다. 현재의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ESS 배터리 산업은 그린 에너지 전환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와 함께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며, 이는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망한 진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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