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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동향 및 분석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과 전자제품 면제 조치

by 현명한 로젠 2025. 4. 13.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과 전자제품 면제 조치: 글로벌 공급망 및 기업 전략의 변화

 

관세 정책의 변화와 전자제품 면제 배경
2025년 4월 11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정책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반도체 등 주요 전자제품을 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기존 125%의 중국산 제품 관세와 10%의 타국 관세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포함하며, 4월 5일자 수입품부터 소급 적용됩니다. 이 결정은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애플, 삼성전자, TSMC 등 주요 기업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컴퓨터·반도체 등 핵심 제품 대상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 20개 품목을 상호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4일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의 일환으로, 기존 철강·자동차 관세와 별도로 진행됩니다. 다만 중국에 대한 20%의 펜타닐 관세는 유지되어, 일부 제품에는 총 145%의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소급 적용과 기업 지원 효과
이번 면제 조치는 4월 5일 이후 수입된 제품에 소급 적용되며, 애플의 아이폰(90% 중국 생산)과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40~50% 베트남 생산) 등에 즉각적인 혜택이 예상됩니다. 특히 베트남산 제품에 적용되던 46% 관세가 10%로 일시 조정되며, 삼성전자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중국 의존도 완화와 국내 생산 유도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이 중국에 의존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TSMC와 삼성전자 등에 미국 내 생산 시설 확장을 촉구했습니다. 예를 들어, TSMC는 애리조나州에 10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를 건설 중이며, 삼성전자도 텍사스州에 170억 달러 투자를 계획했습니다.

 

소비자 가격 안정과 정치적 고려
관세 면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도 작용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폰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자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졌고,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타협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아이폰 15 모델의 경우 관세 적용 시 미국 내 판매 가격이 1,599달러에서 2,200달러로 급등할 수 있었으나, 면제 조치로 인해 가격 변동 없이 유지될 예정입니다.

 


애플의 중국 의존도 재편 움직임
애플은 중국에서의 생산 비중을 85%에서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인도와 베트남으로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폭스콘은 인도 타밀나두州에 7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까지 인도 생산 비중을 25%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애플은 미국 내 조립 라인 설립을 검토 중이며, 캘리포니아州와 텍사스州를 후보지로 고려 중입니다.

 

삼성전자의 베트남·한국 생산 기지 강화
삼성전자는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스마트폰 공장의 생산량을 40%에서 60%로 확대하고, 한국 경기省 화성 공장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고급 제품의 국내 생산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3나노급 반도체의 경우 80% 이상을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입니다.

 

TSMC의 미국 투자 확대
TSMC는 애리조나州 파운드리 1공장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2공장 건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1공장은 4나노 프로세스 기술을 적용해 애플과 엔비디아에 납품할 예정이며, 2공장은 3나노 공정으로 인텔과 AMD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입니다. 또한, TSMC는 일본 구마모토현에 2조 원을 투자해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생산망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베트남 생산 기지의 위상 변화
중국은 여전히 전자제품 생산의 60%를 차지하지만,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동남아시아와 인도로의 이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IDC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베트남의 스마트폰 생산 비중은 22%에서 30%로, 인도는 12%에서 18%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특히 베트남은 삼성과 LG의 투자로 연간 2억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글로벌 공급의 25%를 담당하게 됩니다.

 

반도체 장비·소재 시장의 변화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해 1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20% 유럽산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한, 미국 내 반도체 소재 생산량은 2023년 15%에서 2025년 3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듀폰과 도쿄엘렉트론이 합작법인을 설립해 애리조나州에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관세 정책의 지속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해 별도의 품목별 관세를 도입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6개월 내 5~10%의 추가 관세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한국과 대만 기업에 새로운 도전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TSMC는 미국 내 생산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려 관세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전략을 수립 중입니다.

 

기업의 전략적 대응 방향
글로벌 기업들은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 생산 확대, 공급망 다각화, 제품 가격 조정 등 3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가격을 5% 인상해 관세 비용을 전가할 계획이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을 확대해 수익성을 유지하려는 방침입니다. 또한,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생산 효율화로 원가 절감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한국 기업에 대한 함의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은 미국 내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해 현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관세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특히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와의 협력을 통해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35%에서 50%로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R&D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관세 정책이 남긴 과제와 기회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면제 조치는 단기적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부담을 완화했지만, 장기적인 공급망 재편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남겼습니다. 중국의 제조 역량 감소, 동남아시아 생산 기지의 확대, 미국 내 고급 기술 생산 역량 강화 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국 기업은 전략적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도 시급한 상황입니다.